NYSEㆍi빌리어네어, i빌리어네이인덱스 선보여…연 수익률 12% 넘어
‘오바마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최고경영자(CEO)처럼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i빌리어네어’는 버핏을 비롯해 다니엘 롭 써드포인트 CEO와 존 폴슨 폴슨앤드코 회장 그리고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칼 아이칸 등 세계적인 투자자들의 보유종목 위주로 구성된‘i빌리어네어지수’를 선보였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빌리어네어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30개 대형주로 구성됐다. 이들 종목은 금융계 억만장자들의 포트폴리오에 큰 비중으로 편입된 것들이다. 이 지수는 분기별 투자 매니저들의 주식 보유 현황을 자세하게 보여주는 13F에 제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i빌리어네어지수는 폴 모레노 키네틱 공동 설립자와 알렉산드로 에스트라다 디너오메일 공동 설립자 등에 의해 고안됐다.
전 세계 유명 억만장자들의 보유종목에 투자할 경우 시장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이 예상된다.
i빌리어네어에 따르면 i빌리어네어지수는 지난 8년 동안 연 12.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지수의 연 평균 수익률 7.06%를 웃도는 것이다.
i빌리어네어는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출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억만장자 투자지수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F13의 자료에 따라 i빌리어네어지수를 구성하면 억만장자가 매도하거나 매수한 후의 종목을 아는데까지 한달여의 기간이 걸린다. 억만장자들의 주식 매수와 매도 시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매수ㆍ매도 시기가 억만장자보다 늦어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억만장자의 ‘시계(time horizons)’와 ‘투자위험허용도(risk tolerances)’ 그리고 투자 방법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억만장자들은 큰 손실을 만회할 수 있으며 투자를 수십년 또는 세대에 걸쳐서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후대비 목적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투자 시기가 제한됐다는 점이 다르다고 CNBC는 설명했다.
억만장자들은 일반 투자자들과 달리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는 헤징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억만장자처럼 투자하고 싶다면 ‘i빌리어네어앱’을 다운로드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