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회담, “30억달러 규모 금융지원 구축”

입력 2013-11-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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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러시아는 13일 열린 양국의 정상회담에서 경제적 협력 강화를 위해 양국은행 개발펀드를 통해 10억달러의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총 30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구축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양국이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과 러시아 대외경제개발은행(VEB)이 10억달러 규모의 개발펀드를 조성, 공동으로 인프라와 에너지 등 협력사업에 금융지원을 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과 러시아 1위 국영상업은행인 스베르방크 간에 중장기 신용공여한도를 15억달러까지 확대해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고, 한국투자공사(KIC)와 러시아 직접투자기금 간에 5억달러 규모의 공동투자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또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 및 수주를 추진하는 방안을 합의했다. 청와대는 북극항로 활용을 위해 러시아 영해나 대륙붕에서 우리 선박이 운항할 수 있도록 러시아 측의 협조를 당부하고 해양수산부와 러시아 교통부의 극동지역 항만개발 협정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국은 2020년까지 1조8000억원 규모의 러시아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양해각서(MOU), 우리 스마트그리드 사업단과 러시아 에너지청 간의 협력 MOU, 모스크바 서쪽 20㎞ 지점에 조성된 스콜코보 혁신 연구단지에 한·러 혁신거점센터 구축 합의, 보건복지부와 러시아 보건부간의 신약·의료기기 등 민간분야 협력 확대 MOU 등도 체결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호 제안에 따라 경제적인 양국 관계를 전진하기 위해 각각 규모가 10억달러에 달하는 공동 플랫폼을 추구하기로 했다”며 “이런 협력 분야들 중에는 자동차 생산 분야도 있고 기술 분야, 농업 분야, 수산물 생산 분야도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물론 아직까지 문제점이 남아있는게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 발전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관세동맹 유일경제공간 출범을 위해 한국 투자자들이 러시아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벨로루스 등 관세동맹에 적극적으로 자사 제품을 보급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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