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 뒤통수 맞은 코스온 이동건 대표

입력 2013-11-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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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관계자 공동 보유 해소 요청 잇따라…최대주주 보유 지분 22%→15% 급감

▲코스온 일별차트

코스닥 상장사 코스온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들의 엇갈린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는 장내매수를 통해 지배구조 강화에 나서고 있으나 특수관계자들의 공동보유 해소 요청이 잇따르면서 최대주주의 지분확대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온은 전일 특별관계자 우국환씨가 공동보유관계를 해제함에 따라 최대주주인 이동건 대표 외 특별관계자 3인의 보유 지분율이 22.51%에서 15.78%로 낮아졌다고 공시했다. 이 대표가 보유한 신주인수권표시증서(60만6090주)를 감안하더라도 최대주주 보유 지분율은 25.84%에서 19.41%로 떨어져 20%를 밑돈다. 취약한 지배구조 탓에 적대적 M&A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지난 9월10일 1만3890주 장내매입을 시작으로 9월에만 12차례에 걸쳐 14만7039주를 사들였다. 이 대표의 지분확대는 10~11월에도 계속돼 지난 6일까지 9만9459주를 매수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보유주식수는 143만2709주에서 167만9207주로, 보유지분율은 10.64%에서 12.47%로 증가했다. 이 대표가 3개월 동안 주식을 매입하는데 들인 자금만 14억7600만원으로 주당 5988원 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온 인수 당시 이 대표와 함께 특별관계자로 참여했던 주주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이 대표 포함 최대주주 지분율은 하락 추세에 있다. 지난 5월13일에는 유관열(19만808주, 1.36%), 이숙희(5만7308주, 0.41%)씨가 공동보유관계를 해제했다.

8월23일에는 최영덕(15만7110주, 1.12%)씨가 공동보유관계를 추가했으나 그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박종목(28만6542주, 2.04%)씨가 공동보유관계를 해제했다. 또 이달 들어서는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우국환(90만5425주, 6.43%)씨가 공동보유관계를 해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동보유 해소 요청이 들어와 최대주주 지분이 줄어들게 된 것으로 관계 해소 이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추가 지분 확보 여부에 대해 이 대표 나름대로 여러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을테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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