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불스마켓’ 열리나] ‘상고하저’ 한목소리…중소형주 추격매수 “득” vs “독”

입력 2013-11-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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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어떻게…낙관론자 vs 보수론자 ‘팽팽’

“전 세계적인 경기회복 기조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가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다. 개인들은 경기회복에 포커스를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4년 주식시장은 상고하저 패턴의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기업의 1·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3분기에 이어 4분기는 점점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11월 초부터 약세 흐름을 보인 것은 단기조정을 받은 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으며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일본을 앞지를 전망이고 아시아 신흥국 대비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가지고 있는 등 경제 펀더멘털이 좋다“며 “부채규모, 풍부한 외환보유액, 물가상승률, 환율 변화가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유동성 긴축 문제와 유럽경기 회복, 미국의 출구전략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중요한 이슈라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전략) 이후 미국의 실질적인 출구전략 시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테이퍼링과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도 2014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상기보다는 금리 동결기에 가깝기 때문에 견조한 주식시장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변수와 관련해 “하반기 진정한 의미의 출구전략에 돌입한다면 이에 대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미국 출구전략 시기에 주가 조정이 있었던 만큼 금리 인상 초기에 해당하는 2014년 하반기에는 위험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의 원화절상 추세에 대해선 “원화는 절상되나 속도는 느릴 것”이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개입으로 그것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환율이 1000원 이하로 하락할 것이란 일각의 전망에 대해선 “이코노미스트들은 매년 절상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실제 환율을 20~30원 더 떨어지는 수준일 뿐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이지만 경제 펀더멘털이 좋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하락 추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망 주도주 전략과 관련, 경기 회복에 따른 경기 민감주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경기 민감주는 지금도 많이 올랐지만 11월 들어 조정을 받은 후 향후 더욱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구체적으로 자동차 부품·반도체·화학·조선주를 유망주로 꼽았다.

이어 “경기 민감형이 아닌 것 중에는 인터넷 게임과 같은 경기 사이클에 무관하면서 라이프사이클에 관련된 여가 소비산업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특히 “개인들이 지금 중소형주에 몰려 있지만 올해 종합주가지수 상승에도 중소형주는 좋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경기 회복에 어떤 종목이 좋을지 포커스를 맞춰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 증시 고점은 올해 사상 최고치인 2250포인트 부근, 바닥은 1800포인트로 상고하저형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올해 보다 조금 넓은 박스권을 보이겠고 외부 충격 등 변동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

각 증권사 마다 내년도 증시 전망과 관련해 사상 최고치 지수 달성을 점치는 가운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본부장 이종우 전무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유동성 효과로 자산 가격이 높아진 상태에 증시까지 단기간에 급등해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 판단이다.

이 전무는 내년도 증시를 이끌 호재와 관련해선 △국내외 주요 경기 지표 회복 움직임 △3분기 대비 높아질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저금리 등을 손 꼽았다.

그는 “올해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바닥을 찍고,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미국·유럽·일본 등 전 세계 경제의 70% 이상 차지하는 나라들의 정책금리가 저금리기 때문에 증시에 자금이 유입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산가격 버블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외국인들의 매수 여력 약화는 내년도 결정타를 입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미국이 장기간 금융 완화책을 풀었기 때문에 내년에 수정안이 나올 경우 충격이 크다는 전망이다. 또 올해 대규모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의 수급과 국내 주요 연기금들의 매수세도 올해 만큼 크지 않다고 진단한다. 특히 이 전무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가 내년 증시를 좌우 할 가장 큰 변수라고 꼽았다.

그는 “올해는 최저금리와 사장 최고치의 유동성이 한꺼번에 몰아닥친 상황인데, 만약 내년에 이같은 흐름이 꺽일 경우 과연 어떤 결과가 초래 될 지 감을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수급 전망과 관련, 이 전무는 이미 외국인들의 투자 비중이 주요 기업들의 시가 총액 대비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올해 보다 소폭의 매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014년 유망 관심 종목으로는 조선, 화학 섹터를 추천했다.

주가가 그동안 고점 대비 -60% 하락한데다 업종 경기가 이제 막 회복하는 단계에 접어 들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중국 경기가 나아지면 이들 섹터들도 수혜가 가능하다는 기대에 따른 분석이다.

다만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IT·자동차 업종 등 경기민감주는 향후 벨류에이션 매력이 둔화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증시 대비 2014년 증시는 개별 종목 양극화 장세가 예상 되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종목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전무는 “내년도 증시는 폭이 넓은 박스권이 예상되는 만큼 2100p넘으면 추격 매수 하지말아야 한다”며 “결국 조선, 화학, 중소형주 비중을 올해 보다 높이 가져가는 전략이 낫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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