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하이옌, 필리핀 휩쓸고 베트남 상륙

입력 2013-11-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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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Haiyan)이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동부 지역에 상륙했다.

베트남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수도 하노이에서 약 120㎞ 떨어진 북동부 꽝닌성과 항구도시 하이퐁에 태풍 하이옌이 상륙했다고 발표했다.

하이옌은 이들 지역에 도달했을 당시 최대 풍속이 시속 117㎞에 이를 정도로 여전히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어 지역 주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날 태풍으로 꽝닌성의 강수량은 100㎜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또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건물의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우옹비 지역에서는 50m 높이의 송신 안테나가 쓰러졌다.

특히 유네스코 지정 세계 3대 자연문화유산 하롱베이 인근에 있는 아름드리나무들이 뿌리째 뽑혔다.

지난 9일 북동부 일부 지역이 하이옌의 영향권 아래 들어가면서 폭우로 6명이 사망했다고 베트남 VTV방송이 전했다.

하이퐁 지역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베트남 당국은 근처 해역을 항해하던 선박 8만5000여척에 조업금지령을 내렸다. 국적 항공사 베트남항공은 중부 다낭과 후에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 62편을 운항 취소했다.

베트남군 당국은 정규군 등 약 45만3000명의 병력과 항공기 12대, 선박 356척을 동원해 비상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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