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동차, 국내 수입차 시장서 폭발 성장… 판매량 최대 40% 늘어

입력 2013-11-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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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치고, 독일 이어 2위 올라서

수입차 성장 바람을 타고 그동안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미국 자동차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올해 1~10월 국내에서 587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2% 성장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브랜드인 지프는 2679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2.1% 판매량이 늘었다. 포드와 지프 등의 판매 증가로 미국계 브랜드의 국내 판매량은 1~10월 95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0.0% 증가했다.

미국계 브랜드의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1만대를 밑돌았지만,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브랜드의 인기 비결은 수입차 수요의 다양화와 공격적인 가격 마케팅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계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70%를 넘어섰다. 매달 판매되는 수입차 10대 중 7대는 이들 브랜드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포드나 지프 등 독일계 이외의 브랜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또 포드의 주력 판매 차종 가격은 2000만원 후반대에서 4000만원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10월까지 1030대가 팔린 ‘토러스 2.0ℓ’의 가격은 3000만원 후반~4000만원 초반이다. 동급 성능 대비 독일차 브랜드보다는 크게 저렴한 것은 물론, 현대자동차 ‘그랜저’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다.

미국 자동차가 과거 ‘덩치 크고 연비가 나쁜 차’라는 인식을 개선한 것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비 17.0km/ℓ를 갖춘 포드의 ‘포커스 디젤’은 2000만원대 후반~3000만원대 초반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브랜드가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업계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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