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엔지니어링, 자사주 팔아 자회사 만들었다

입력 2013-11-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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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스 최대주주 5명에게 138만주 처분 … 절반은 3년간 보호예수

코스닥 상장사 탑엔지니어링이 자사주를 팔아 자회사를 만들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탑엔지니어링은 타법인 주식 취득 재원을 위해 보유 중인 자사주 138만6117주를 주당 5000원에 지난 8일까지 장외처분했다. 해당 자사주의 처분금액은 69억3058만5000원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해당 자사주의 매각대상자로 일렉스 최대주주 외 5명이라는 점이다. 일렉스는 지난달 31일 탑엔지니어링이 100%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한 회사이다. 즉 탑엔지니어링이 일렉스 주주들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회사를 인수하게 된 셈이다. 이에 일렉스 전 최대주주인 박종식 대표 외 5명은 탑엔지니어링 주식 138만6117주(지분율 9.33%)를 소유하게 됐다.

앞서 탑엔지니어링은 일렉스의 주식 34만주를 114억9880만원에 취득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자사주 지급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면서 일렉스를 완전 자회사로 거두게 됐다. 나머지 인수 금액은 현금지급했다.

일렉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의 분석 장비 및 양산용 테스터 개발 및 판매업체로 대구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자본금 17억원 규모의 회사다. 박종식 대표가 34.02%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였다. 탑엔지니어링은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로, 이번 인수를 통해 기술 통합을 통한 사업 시너지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해당 자사주 중 절반 가량인 78만2445주는 3년간 회사의 서면동의 없이 처분할 수 없도록 보호예수 돼 있다. 당분간 78만2445주에 대한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우려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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