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황찬현, 2차례 위장전입 의혹"

입력 2013-11-10 18:03수정 2013-11-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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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눈치만 봐...감사원 정치적 중립 지킬지 의문"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가 두 차례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황 후보자는 1981년 7월부터 2년간 5차례 주소를 바꿨으며 이 중 최소 두 차례는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황 후보자가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진료와 출산을 위해 1981년 경기도 광주군에서 서울 강동구 암사동으로 배우자와 함께 주소를 옮긴 점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황 후보자의 (부인이) 장녀를 용산구 병원에서 출산했는데, 병원과 멀리 떨어진 강동구로 전입했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5개월 뒤인 1982년에 황 후보자는 다시 가족 전원의 주소지를 경기도 광주군으로 옮겼다. 경기도광주에서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하면서 주민등록 주소지와 면허증 주소지를 맞춘다는 이유였다. “거꾸로 면허증 주소를 실제 주소에 맞추는 것이 더 편리했을 것인데 운전면허증 때문에 본인 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위장전입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황 후보자는 ‘5ㆍ16 군사정변’, ‘유신헌법’,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 등에 대한 평가를 묻는 서 의원의 서면질의에 “역사적 사실에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몰역사의식을 드러냈다”고 비판한 뒤 “5ㆍ16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군사정변으로 기록돼 있으며, 유신헌법에 기초한 긴급조치 등은 이미 위헌 결정을 받았다”며 “황 후보자는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어떻게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을 지킬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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