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메리 말론, '장티푸스 메리'로 불린 사연은?

입력 2013-11-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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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말론

(MBC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

'장티푸스 메리'로 불리운 메리 말론의 이야기가 화제다.

10일 오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장티푸스 보균자였던 메리 말론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1907년 메리 말론이라는 여성이 일하던 집에서 그가 만든 음식을 먹고 연이어 사람들이 사망했다.

이에 메리 말론은 연쇄살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경찰의 자문을 돕던 소퍼 박사는 메리 말론이 살인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장티푸스는 전염병인데도 불구하고 그가 일한 집 외에는 어디에서도 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 다만 그가 장티푸스 보균자라고 밝혔다. 메리 말론의 쓸개 속에서 장티푸스 균이 증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소퍼박사는 쓸개를 제거하면 장티푸스 균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메리 말론을 설득했지만, 메리 말론은 자신이 보균자임을 인정하지 않고 수술을 거부했다.

결국 경찰은 메리 말론에게 평생 음식을 만들지 않을 것과 의무적으로 한 달에 3번 보건당국에 근황을 보고하라는 조건 아래 격리 수용소에서 내보냈다.

그러나 메리 말론이 풀려난 뒤 뉴욕에 장티푸스가 대유행하기 시작했고, 말론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메리 말론은 5년 뒤 메리 브라운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요리사 일을 하고 있던 사실이 들통났고, 뉴욕 장티푸스 대유행 당시 메리 말론이 머물렀던 식당과 공공기관에서 장티푸스 균이 퍼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 많은 사람들을 장티푸스 균에 감염시킨 메리 말론은 결국 다시 수용소로 격리됐고 23년 간 쓸쓸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는 죽는 날까지 장티푸스 보균자라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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