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원유이송관 파손..SK에너지 부이 균열

입력 2013-11-10 11:48수정 2013-11-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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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SK에너지 부이에 균열이 생겨 울산 앞바다에 기름이 유출됐다.

10일 오전 4시45분쯤 울산 울주군 울산앞바다에서 파나마선적 16만t급 유조선 ‘시이트니티’호가 호스를 통해 해상 원유이송장치인 부이(Buoy)로 기름을 보내는 도중 기름 일부가 바다로 샜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유조선과 부이를 연결한 길이 200m, 지름 66㎝ 규모의 이송관에 작은 균열이 생기면서 원유 일부가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정확한 유출량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현재 울산 앞바다에는 반경 700m 규모의 엷은 기름띠가 관측되고 있다.

해경은 “바다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유조선 선원의 신고를 받고, 이송작업을 중단시킨 뒤 방제선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한편 이날 사고가 난 부이는 SK에너지가 소유하고 있는 부이 2기 중 하나인 ‘부이 2’다. 사고 유조선은 9일 오후 10시20분 부이에 접안해 이날 오전 2시10분부터 원유를 부이로 이송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부이는 폭 12m, 높이 6.3m, 무게 300t 가량의 원통형 장치로, 유조선이 부이로 원유를 이송하면 부이가 해저에 설치된 3~4㎞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펌핑해 육지로 보낸다.

해경은 경비함정 8척과 SK에너지 소속 방제선 7척, 해양환경 관리단 소속 방제선 2척 등 총 18척을 동원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SK에너지는 유조선 선사대리점인 SK해운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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