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메스 적발량, 11.6t…사상 최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지난해 적발된 암페타민계 마약인 메탐페타민이 2억2700만개로 2011년보다 59% 증가했다고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UNODC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의 지난해 메탐페타민 적발이 2008년 대비 7배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태국에서 지난해 각각 1억220만개와 9530만개의 메탐페타민 알약을 적발해 1, 2위를 기록했다. 미얀마는 1820만개로 3위에 꼽혔다.
또다른 형태의 메탐페타민인 ‘크리스털 메스’는 이아시아 지역에서 지난해 11.6t이 적발됐다. 이는 2011년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의 적발량을 기록했다.
UNODC는 보고서에서 “2008년 이후 메탐페타민 적발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에서 메탐페타민 적발량이 늘어난 것은 각국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미얀마 내 생산 증대, 아시아 지역으로의 밀수 증가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미얀마는 메탐페타민의 주요 공급국으로 지목됐다.
미얀마는 메탐페타민뿐 아니라 아편과 헤로인 등 다른 마약의 주 공급원이었다. 미얀마에서는 세계 아편 재배량의 10%가 재배돼 아프가니스탄 다음으로 세계 2위 아편 재배국이었다.
미얀마는 민주화 개혁이 시작된 지난 2011년 이전에 주로 반군들이 자금 마련을 위해 아편을 재배했다. 그러나 개혁이 시작된 이후에도 여전히 아편 재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메탐페타민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위협적인 마약”이라며 “메탐페타민은 15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 13개 국가에서 첫 번째 혹은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마약”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