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색 문제들 화제, '낙태'가 지문으로?…시사성 문제 다수

(연합뉴스)

수능 이색 문제들이 화제다.

7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눈에 띄는 이색적인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특히 시사성이 짙은 문제들이 눈에 띄었다.

사회탐구 영역 생활과 윤리 3번 문항은 언론인이 사전보도 금지 약속을 위반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을 제시하고 언론인이 지켜야 할 바람직한 태도를 물었다.

9번 문항에서는 낙태에 관한 의견들을 지문으로 실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사 영역에서는 15번 문항에 전두환 대통령의 4·13 호헌조치가 무효임을 선포해 노태우 대통령의 6·29 선언을 이끌어낸 1987년 6·10 국민대회 선언문을 제시했다.

한국지리 3번 문항에서는 국제 결혼율을 나타내는 지도를 보고 분석해 현상의 원인을 찾도록 했다.

사회·문화 14번 문항은 최근 영향력 있는 매체로 떠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거론하면서 여전히 전통적인 대중매체가 큰 영향력이 있음을 설명했다.

15번 문항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보험과 공공부조가 갖는 특징을 묻는 문제였다. 현 정부에서 복지 문제가 화두였음을 고려할 때 시사성 있는 문제로 평가된다.

식품이력추적관리제를 물은 직업탐구 영역 수산·해운②의 4번도 시사성 높은 문제다. 식품이력추적관리제는 불량식품 근절 및 식품안전 강화를 위해 박근혜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도다.

같은 영역 가사·실업①의 1번 문항에서는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소개한 신문기사를 지문으로 활용해 실생활과의 연계성을 높였다. 가사·실업②의 1번 문항도 최근 출시된 스마트워치의 작동방법을 물어 눈길을 끌었다.

법과 정치 19번 문제는 근로계약서 일부를 제시하며 10대 청소년이 아르바이트할 때 어떤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수능 이색 문제를 접한 네티즌들은 "수능 이색 문제들, 재미있네" "수능 이색 문제들, 우리때랑 달라졌네" "수능 이색 문제들, 수능은 너무 어려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