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몰리션’ 서울, 광저우 잡고 亞 정상 노린다

입력 2013-11-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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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우승 자신”

▲FC서울 소속 데얀이 광저우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리는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9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결승전 매치의 주인공은 FC서울과 중국리그의 신흥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다. 서울은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따라서 원정에서는 무조건 승리하거나 3골 이상을 넣으며 무승부를 기록해야 우승할 수 있는 불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서울이 상대하는 광저우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2011, 2012 시즌 연속 자국 리그 우승을 차지한 광저우는 4강전에서 일본의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로 2승을 거뒀고 두 경기에서 1골을 내줬지만 8골을 몰아치는 화력을 과시했다.

광저우는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가 모기업이다. 자산규모가 1800억 위안(약 31조3270억원)에 달할 정도로 막강한 재력을 자랑한다. 2012년 5월에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2006 독일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영입했다. 그의 연봉은 약 150억원으로 알려진다. 외국인 선수 다리오 콘카(아르헨티나), 무리키, 엘케손(이상 브라질) 등 남미 출신 선수들은 주급만도 2억원에 달하는 선수들이다. 남미 출신 3인방뿐만이 아니다. 한국대표팀 수비수 김영원을 비롯해 가오린, 정즈, 펑샤오팅, 황보원 등 중국 전·현직 대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2일 수원 삼성과의 35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둔 이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상대가 탈 아시아 클럽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수들의 준비 자세로 볼 때 120%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K리그의 역사를 쓰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서울의 간판 공격수 데얀 역시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우승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단언한 그는 “K리그 디펜딩 챔피언으로 아시아 정상에 설 것을 팬들에게 약속한다”고 공언했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2009년 포항이 우승한 이후 2010년 성남, 2012년 울산이 우승했고 2011년 전북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 서울까지 서로 5개 팀이 5시즌 연속 결승전에 오른 셈이다. 반면 중국은 올시즌 광저우가 최초의 결승 진출 팀일 정도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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