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휴대전화 사업부 없애라?

입력 2013-11-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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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는 최근 47억 달러 규모의 블랙베리 인수 계획을 취소했다.

제프리스그룹은 블랙베리가 인수자를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서비스업체 윌리엄블레어는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 직무 대행은 블랙베리의 휴대전화 사업부를 없애고 소프트웨어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휴대전화 사업부는 블랙베리의 보유 현금 고갈을 가져올 것이란 진단이다. 다만 소프트웨어 부문은 블랙베리에서 비중은 작으나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윌리엄블레어는 설명했다.

노무라홀딩스는 블랙베리 휴대전화 사업부의 손실이 지속되고 고객이 계속 빠져나간다면 블랙베리 주식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윌리엄블레어 소속 아닐 오라들라 애널리스트는 “블랙베리가 휴대전화 사업을 끝내야 한다”면서 “블랙베리가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 방안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랙베리는 페어팩스의 인수 계획이 취소된 후 1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페어팩스는 발행 물량 가운데 25%인 2억5000만 달러어치를 사들일 계획이다.

오라들라 애널리스트는 “블랙베리의 전환사채 발행은 상징적”이라면서 “대차대조표에서 현금이 없어질 것이며 블랙베리 신용은 제로(0)”라고 평가했다.

블랙베리의 지난 분기 매출은 15억7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나스닥에서 블랙베리의 주가는 이날 2.33% 하락한 6.51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0.0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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