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기업들, 달팽이 뿔 위 영토싸움 말아야”…해외진출 주문

입력 2013-11-0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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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장관회의서 “기업들 진취적 기상 발휘해 달라”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1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8일 불확실한 경제여건을 돌파하기 위해 해외진출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줄 것을 주문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141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잠재된 대외경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는 동시에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업들도 진취적인 기상을 더욱 발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그는 “장자에 보면 ‘달팽이 뿔 위에서 영토싸움을 벌인다’는 말이 있는데 드넓은 천하를 보지 못한 채 달팽이 뿔이라는 코딱지만한 땅을 두고 다투는 상황을 의미한다”며 중국 고전 ‘장자(莊子)’의 글귀를 언급했다. 좁은 국내시장을 ‘달팽이 뿔’에 빗댄 것이다.

이어 현 부총리는 “의료업을 포함한 국내 서비스업이 진입규제라는 울타리에 의지해 손바닥만한 국내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때”라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도 마찬가지여서 국내에서 지원과 보호에 안주하면 하룻강아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며 “사자가 되려면 더 넓은 초원으로 나가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국의료 해외진출 확대 방안 △중소기업 해외 온라인시장 진출 방안 등이 안건으로 올랐다. 의료분야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정부 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의 내용이 논의됐다.

아울러 △개도국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개발금융 활성화 방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추진계획 △제19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대응계획 등의 안건도 함께 다뤄졌다.

이와 관련해 현 부총리는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유럽순방 등 일련의 세일즈외교 활동이 우리 경제에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는 후속조치 수립과 집행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수출 저번을 서비스업,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고 한중 FTA 등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데도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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