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출구전략 연기…미국·신흥시장 디커플링 확산?

입력 2013-11-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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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태국 필리핀증시, 5월 고점보다 15% 낮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를 연기하면서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신흥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켈리 테오 IG 시장전략가는 “아시아 신흥시장에 데자뷰 현상이 올 신호가 보이고 있다”면서 “외국인 자금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 한국으로부터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일 1만5746.88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날 0.6% 상승한 1770.49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증시는 지난 5월의 고점에서 최고 15% 하락했다.

테오 시장전략가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미국시장으로 기울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시아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의 차이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 신흥국의 구조적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구조적 문제는 연준이 출구전략을 시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무역이 둔화하고 경상수지 적자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도세가 유입됐으며 말레이시아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축소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이들 국가의 현 상황이 연준의 정책 변화에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 역시 신흥시장에 우려를 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신흥국 기업들의 순익이 선진국 기업들보다 악화하고 있다”면서 신흥국 기업들의 마진이 지속가능한지를 비롯해 자산 가치와 재무 보고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우려가 과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은 신흥시장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은 신흥시장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으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빠른 시간 안에 긴축정책으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신흥시장으로 수주안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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