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무신불립(無信不立)’…동양사태 통렬히 반성”

입력 2013-11-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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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없으면 존립이 불가능하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이 같이 무신불립(無信不立)을 강조하며, 동양사태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금융시장에서의 금융윤리 재정립을 강조했다.

최 원장은 7일 금감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조회를 열고 “이번 동양그룹사태는 대주주의 탐욕과 금융회사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금융법질서 훼손 및 금융윤리 결여의 단면을 보여준 대표적 사건”이라며 “법규위반 등 금융법 질서에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 규제의 관용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 시장에서 금융윤리가 철저히 재정립되도록 부단히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특히 임직원 모두가 동양그룹 투자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혼신이 힘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동양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서 원내 부서간 그리고 관계기관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제안했다. 최 원장은 “우리원 내에서 생성되고 획득한 정보에 대해서는 부서간, 권역간 칸막이를 과감히 없애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향후 금융시장에서 문제상황 직면 시 단기적·임시적 문제해결 접근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즉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수집 및 분석능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잠재리스크를 보다 민감하게 인지할 수 있는 역량을 적극 함양하자고 주문했다.

최 원장은 “감독당국은 부족한 인력과 조직, 제한적인 법적 권한 등의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금융시장의 파수꾼으로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사회적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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