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이 장관급 경제통상공동위원회를 개설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중인 11월 6일 오전 런던 랭카스터 하우스(Lancaster House)에서 한·영 양국 경제부처 합동으로 제1차 한-영 장관급 경제통상공동위원회(JETCO)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빈스 케이블(Vince Cable) 기업혁신기술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국과장이 무역투자, 국제경제, 에너지, 문화, 보건, IT 등 6개 분야 분과장을 맡아 양국간 경제협력의 비전과 실천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양국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영 양국간 전략적 경제통상 관계강화를 위해, 장관급 경제통상공동위를 매 18개월마다 양국에서 교대로 개최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공동위 개최 계기 양국 재계 간 글로벌 CEO 포럼을 함께 개최해 비즈니스 협력 역시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 경제인 130여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CEO 포럼은 경제통상공동위에 맞춰 에너지, 창조경제(IT 및 콘텐츠), 제3국 공동진출(건설 및 인프라), 고령화대응(보건 및 금융) 등 4개 핵심 전략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외에 산업부와 영국 무역투자청은 양국의 무역 및 투자를 2020년까지 2배로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금번에 개최한 한류 박람회, TESCO 식품전, M&A 포럼 등 무역투자 진흥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국제경제 분과에서 우리 기재부와 영국 재무부는 G20 등 다자적 노력에 적극 동참을, 에너지 분과에서 우리 산업부와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는 기후변화 등 전세계적 이슈에 공동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와 영국 보건부는 고령화에 따른 치매 등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공동대응을, 문체부와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는 출판, 음악, 디자인, 건축, 광고 등 문화 창조산업에서 기업간 협력 활성화를 약속했다.
IT 분과에서 우리 미래부와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는 ICT 정책협의회 정례화를 통해 양국 협력을 추진하고,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공동위 개최를 계기로 양국간 원전산업, 수소연료전지, 에너지기술, 무역투자진흥, 무역보험, 해양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MOU 7건이 체결돼 양국 경제협력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윤상직 장관은 한·영 경제통상공동위가 양국간 다양한 협력의 가능성을 구체적 성과로 연결되기를 희망하며 양국 경제부처 담당관들에게 양국간 구체적 협력성과를 도출해 주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