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 일부 유죄 판결 후 트위터 글 보니..."법이라는 거미줄에 걸린 나비 기분"

입력 2013-11-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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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인 일부 유죄

▲안도현 트위터

안도현 시인이 법원의 판결에 대해 항소키로 한 가운데 불편한 심기를 자신의 트위터에 감성적인 문체로 담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은택 재판장)는 7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도현 시인에게 허위사실 공표 혐의는 '무죄', 후보자 비방 혐의는 '유죄'를 각각 선고했다.

이후 안도현 시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재판부가 결국 국민참여재판 배심원들의 전원일치 무죄 평결을 뒤집었다. 배심원들과 나를 무시하고 조롱한 것으로 본다. 법이라는 거미줄에 걸린 한 마리 나비의 기분이 이럴까”라고 적었다.

또 안도현 시인은 “재판부는 재판을 한 게 아니라 법의 이름으로 곡예를 하면서 묘기를 부렸다. 애매한 선고를 내리기까지 언어유희로 일관했다. 최고 권력자에게 누를 끼치지 않으려는 충신을 보는 것 같았다. 법과 정의는 죽었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안도현 시인은 “재판부는 배심원 선정과정을 주재했으면서 이제 와서 배심원들을 의심하고 깎아내리면서 무죄 평결을 뒤집었다. 이것이야말로 감성판결이며 정치적 판결이다. 재판부에 모욕당한 배심원들께 위로를 드린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안도현 시인의 문구를 접한 네티즌은 “안도현 시인 일부 유죄 판결, 도무지 납득이 안된다”,“안도현 시인, 절제된 문구가 가슴에 와 닿는다”,“안도현 시인 일부 유죄 판결, 힘 내세요”,“안도현 시인 일부 유죄 판결, 아직 끝난 게 아니잖아요 파이팅”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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