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음악회' 1000회 특집, 최고급 음악 종합선물세트 탄생…이미자-조영남-소녀시대- 투애니원 등 출연

입력 2013-11-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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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BS 1TV 방송

‘쿵쿵!’ 땅이 울릴 정도로 웅장하고 장엄한 연주 소리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여기에 황홀하고 따뜻한 바리톤의 목소리와 아름답고 화려한 소프라노의 노랫소리가 귀를 기울이게 한다. ‘열린음악회’ 1000회 특집 리허설에서 60인조 관현악단과 성악가가 만들어낸 멋진 하모니다. 이뿐만이 아니다. 늘 한결같은 노래로 세월을 무색하게 만드는 이미자와 조영남, 인순이 등 원로가수의 감동 깊은 울림과 한류 바람을 몰고 다니는 아이돌 가수 소녀시대, 투애니원(2NE1)의 파워풀하고 화려한 퍼포먼스 등이 더해져 장르 불문 최고급 음악 종합선물세트가 탄생했다. KBS1 ‘열린음악회’ 1000번째 만남이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선사할 모습이다.

1993년 5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해 20년간 온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열린음악회’가 1000회를 맞이했다. 그동안 ‘열린음악회’는 클래식과 국악, 대중가요 등 다양한 음악들을 선보이며 이름 그대로 열린 무대를 만들었다. 2013년 11월 10일 1000회에 이르기까지 20여년이라는 시간 동안 ‘열린음악회’는 1996년 오스트리아 빈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2002), 미국 하와이(2003), 러시아 모스크바(2004), 금강산(2005) 등 총 293회의 야외공연, 1만6311명의 출연자, 3만5451곡이 연주돼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최다 출연자인 가수 이미자는 “1부터 1000까지 숫자를 세려면 얼마나 오래 걸리겠느냐. 매일이 아닌 일주일에 한 번씩 해서 1000회를 만들었다는 것은 너무나도 감명스러운 일”이라며 “‘열린음악회’ 초창기부터 출연했다. 지금까지 출연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가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수 인순이는 “‘열린음악회’ 하면 인순이, 인순이 하면 ‘열린음악회’가 떠오를 정도로 저를 재조명해 줬기에 가슴속에 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며 “다같이 비 맞고 즐기면서 했던 기억들과 그리운 얼굴들이 많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무대가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열린음악회’는 성악과 국악 등 대중과 거리감이 있는 음악들을 친숙하고 편안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했다. 소프라노 김영미는 “성악가들에게 무대가 주어진다는 것은 감사하고 특별한 일이다. 성악이 대중가수, 대중음악과 함께 접할 기회를 준 것이 ‘열린음악회’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클래식 부분을 좀더 할애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반면 ‘열린음악회’는 품격 있는 관혁악 연주 대신 MR(Music Recorded)이 등장하거나 가수들이 라이브가 아닌 립싱크를 하는 등 기존의 취지와 맞지 않을뿐더러 ‘열림음악회’가 갖고 있는 고유의 색깔이 퇴색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에 노성욱 PD는 “열린음악회의 가장 큰 특징은 60인조의 관혁안단이 들려주는 현장 음악”이라며 “가수의 컨디션이 안 좋거나 기계음이 많이 들어간 경우 불가피하게 음원을 사용할 때가 있다. 질책을 받아들이고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열린음악회’ 1000회 특집은 ‘천 번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이미자와 주현미, 조영남, 인순이, 김태우, 소냐, 알리, 자우림, 색소포니스트 대니정, 소녀시대, 2NE1,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김영미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11월 10일 오후 5시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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