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영국 금융기관과 30억달러 패키지 금융 협력

입력 2013-11-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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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협력영역 넓혀

수출입은행이 영국 금융기관과 총 30억달러 패키지 금융협력을 체결하며 유럽 내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수은은 6일(현지 시간) 김용환 수은 행장과 벳시 넬슨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부총재가 신흥시장에서의 협조융자 활성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7일 밝혔다.

김 행장은 “수은과 EBRD는 서로 신흥국 시장의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 지원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며 “양 기관이 10억달러 규모의 공동 금융지원을 목표로 하는 만큼 한국 기업들이 동유럽권 국가와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국가 등 신흥시장 진출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은과 EBRD는 지난해 총 사업비 12억달러 규모의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사업과 10억달러 규모의 터키 가스복합 화력발전사업에 공동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현재 터키와 몽골 지역에서 총 사업비 23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에 앞서 5일(현지 시간) 수은은 영국 수출신용기관인 UKEF와 제3국 사업 공동진출 지원을 위해 향후 3년간 10억 달러를 공동지원키로 했다.

김 행장은 “한·영 경제협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자원개발과 석유화학 등 대규모 투자사업에 양국기업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우리 기업들이 수은과 영국 UKEF의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해 선진국 기업들과의 협력영역을 넓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다 구체적인 협력의 틀을 구축하는 약정을 맺음에 따라 한·영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 사업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수은은 해양시추설비 전문선사 씨드릴사와 국내 조선사에 해양시추설비 발주시 수은이 1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의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한편 수은은 7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금융 분야에 특화된 영국계 상업은행 바클레이즈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수은은 이번 프랑스와 영국 방문 기간 중 두 나라의 수출신용기관, 정책금융기관에서부터 국제개발은행, 에너지기업, 해양설비 발주선사, 상업금융기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협력관계의 틀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를 토대로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전방위적인 금융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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