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닷컴은 최근 배우 김해숙(58)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김해숙은 요즘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과 ‘수상한 가정부’ 그리고 영화 ‘소원’과 ‘깡철이’에서 주연과 조연을 넘나들며 시청자와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그는 양 극단의 캐릭터, 다양한 장르의 작품, 일상성과 특수성을 오가는 인물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며 ‘보고 느끼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매 작품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여운과 감동을 안긴다. 김해숙은 “특별한 연기 비결을 없다. 배우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며 “전에 했던 캐릭터는 빨리 잊어버리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배우는 항상 새로워야 한다는 것과 내가 나를 이겨내야 된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한다”고 말했다. 약 40년 동안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연기 인생을 살아온 김해숙은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그는 “정말 힘들었던 건 제 나이와 싸웠을 때다. 배우로서의 욕망은 너무나도 큰데, 정작 제가 해야 되는 건 제한돼 있어 자괴감에 빠졌다”며 “영화를 통해 배우로 다시 태어났다.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줬다. 영화를 하면서 제 안에 있던 수많은 열정과 목마름을 표출하며 나이와 배역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해숙은 연기 인생에서 의미 있는 작품으로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와 ‘장밋빛 인생’, 영화 ‘박쥐’, ‘도둑들’을 꼽았다. 그는 “아직도 하고 싶은 배역이 너무도 많다”며 “다음에는 어떤 작품이 들어올까 여전히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터뷰 말미에 김해숙에게 ‘믿고 보는’ 배우를 넘어 ‘믿고 느끼는’ 배우라는 말을 건네자 그는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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