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경인양행 김동길 명예회장의 유별난 가족사랑

입력 2013-11-06 08:12수정 2013-11-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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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 손자에게 20만주 등 미성년 주주들에게 잇따라 증여

김동길 경인양행 명예회장이 생후 6개월 된 손자에게 거액의 주식을 증여하는 등 유별난 가족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명예회장은 지난 5일 2013년 5월15일 생인 손자 연규 군에게 주식 20만주를 증여했다. 같은 날 역시 20만주를 증여한 73년생 김연아 씨는 김 명예회장의 며느리, 연규 군의 모친인 것으로 추정된다. 5일 경인양행의 종가가 4345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증여받은 주식 가치는 8억6900만원에 달한다.

경인양행의 최대주주는 김 명예회장의 아들 김흥준 회장으로 보유주식은 800만8260주, 지분율은 19.71%. 눈에 띄는 대목은 유달리 친인척 관계인 특수관계인이 많다는 점이다. 이번에 증여받은 2인을 합친 특수관계인은 기존 20명에서 22명이다.

이 가운데 아버지 김동길 명예회장(지분율 3.45%), 어머니 김석임 씨(2.44%), 동생 성연(2.95%)·도연(1.88%)·주연 씨(1.22%)를 비롯해 자녀(3명, 0.51%), 조카(7명, 0.90%), 매제(2.38%) 등 16명이 김흥준 회장의 친인척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미성년자다. 이번에 주식을 증여받은 연규 군(2013년생)을 비롯해 최이준(2000년생), 최준형(2009년), 윤화진(2001년생), 윤화인(2004년생), 윤재현(2007년생) 등 총 6명이 10살 전후의 어린이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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