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39명 투신…한강 다리 중 ‘최다’
마포대교가 ‘자살다리’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을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강다리 중 투신자살한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이 마포대교다. 또 다리에서 투신하는 사람의 수도 줄지 않고 있다.
이에 최근 끝난 국정감사에서는 서울 소재 한강다리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하고 인명구조대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헌승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말 서울소방재난본부로부터 제출받은 ‘119 한강다리 투신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 9월 현재까지 투신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90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2009년 210명 △2010년 193명 △2011년 196명 △2012년 148명이다. 또 올해는 9월까지만 접수된 투신자살자 수가 154명이었다.
교량별로는 마포대교에서 139명이 투신해 전체 15.4%를 차지했다. 이어 한강대교 67명, 서강대교 59명, 원효대교 44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처럼 투산자살을 시도한 사람의 생존자 구조율은 544명(60.4%)에 불과해 무려 357명이 사망했다.
이에 이 의원은 “서울시가 투신자살을 예방하고 구조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 시범운영 중인 CCTV(폐쇄회로TV) 설치를 전체 대교로 확대 설치해야 한다. 또 경찰과 수난구조대의 운영시간과 인원을 대폭 증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