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유아용품 시장 공략 박차… 베트남 글로벌 생산거점 육성
김준일(61) 락앤락 회장이 지난달 19일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중국, 홍콩, 베트남 등을 둘러보고 오는 15일 귀국한다. 7년 내 세계 1위 생활용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들어 3주에 한번씩 중국과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일년의 절반을 해외서 보내고 있다.
5일 락앤락에 따르면 현재 김 회장은 중국 ‘광주 유아용품 전시회’와 홍콩 전시회 등을 둘러 보고 베트남으로 건너가 현지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올해 2월 중국서 영·유아용품 전문 브랜드 ‘헬로베베’를 론칭한 김 회장은 중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헬로베베’는 중국 시장에 발을 내 딛은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지만, 현지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 11월 ‘광주 유아용품전시회’서는 피죤, 아벤트 등 세계유수의 유아용품 브랜드들을 제치고, 제품 독창성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 회장은 올해 열린 광주 전시회에 직접 참석해, 현지 반응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락앤락은 현재 각 지역별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33개 도매상을 통해 1842개 유아용품 전문점 입점을 추진중이다. 연내 중국 내 4대 유아용품 체인으로 꼽히는 아잉스, 아잉다오, 러요우, 리자바오 페이 주요 매장에 입점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또 현재 우유젖병과 기저귀를 주력제품으로 판매중이며, 분유 제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락앤락이 매일유업과 분유 사업 제휴를 맺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락앤락 측은 “중국에 분유 제품 출시를 아직 검토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파트너 등에 대한 부분도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를 둘러보고 있는 김 회장은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락앤락은 현재 호치민과 하노이에 집중된 영업망을 주변 도시로 확장해 2급지 성을 중심으로 백화점 및 쇼핑몰에 매장을 오픈하고, 홈쇼핑 중심으로 한 온라인 채널과 특판 영업채널을 강화해 유통망을 두 배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중국 대도시뿐 아니라 2, 3선 도시에서도 유아용품만큼은 지출을 아끼지 않는 편이라 중국 내 유아용품 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본다“며 “베트남은 제2의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소득 증대로 중산층이 확대되고 구매력과 브랜드 제품 선호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