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회, 故구평회·구두회 3형제 직계자녀 계열사 이끌어… ㈜LS·예스코·E1 계열군 분리 경영
LS그룹은 LG의 방계그룹으로, 2003년 LG전선 등 케이블 및 전선부문 계열사를 중심으로 성장한 기업집단이다. LS그룹은 계열분리 당시 LG전선을 비롯해 LG-Nikko동제련, LG-Caltex가스, 극동도시가스 등 국내외 22개 계열사로 출범했다. 2004년 주력회사인 LG전선이 진로산업을 인수하고, LG-Caltex가스를 E1으로, 희성전선을 가온전선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이듬해에는 그룹 명칭을 ‘LS전선그룹’에서 ‘LS그룹’으로 정하고 CI(기업이미지 통합)도 마련했다. 그룹 명칭인 LS는 리딩 솔루션(Leading Solution)의 머리 글자를 따온 것이다. 2006년에는 극동도시가스의 회사 이름도 예스코로 바꾼다.
◇셋째 구태회 명예회장의 직계가 그룹 대표 및 가온전선 맡아= LS그룹은 2003년 계열분리 당시 구태회 LS 명예회장과 구평회 E1 명예회장(2012년 타계),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2011년 타계)의 직계 자녀들이 경영권을 물려 받았다. LS그룹의 계열사 경영은 이들 3형제의 직계 자녀들이 이끌고 있다.
LS그룹은 구태회 명예회장의 직계가 그룹 대표와 가온전선, LS-Nikko동제련을, 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직계는 LS전선과 LS산전, E1을, 고 구두회 명예회장 직계는 극동도시가스를 중심으로 지분 및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직계는 구자홍 회장이 미래원 대표를 맡고, 차남 구자엽 회장이 가온전선을, 3남 구자명 회장이 LS-Nikko동제련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4남 구자철 회장은 그룹을 떠나 독자적으로 한성그룹을 이끌고 있다.
구평회 명예회장의 직계는 장남 구자열 회장이 LS전선, 차남 구자용 회장이 LS네트웍스와 E1 회장, 3남 구자균 부회장은 LS산전의 경영을 이끌어가고 있다.
구두회 명예회장의 직계는 외아들 구자은 사장이 현재 LS전선 CEO로 활동하고 있다. 구자은 사장은 예스코의 대주주로 있으나 경영은 사촌인 구자명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 같은 경영구도로 볼 때 향후 LS그룹은 지주사인 (주)LS를 중심으로 3개 가문이 공동 경영하는 방식으로 이끌어가다 LS전선 계열과 예스코 계열, E1 계열군으로 분할 경영될 가능성이 높다.
◇(주)LS-예스코-E1 체제…(주)LS 신설법인 LS I&D 설립= LS그룹은 2008년 주력회사인 LS전선의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을 지주회사인 (주)LS와 LS전선, LS엠트론 등으로 물적분할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전환했다. 지난 10월 LS전선은 인적분할을 통해 LS아이앤디(I&D)를 설립하고 사이프러스 해외사업과 더불어 부동산개발사업을 신설회사에 넘기기로 했다.
2012년도 말 기준 LS그룹의 지배구조는 ㈜LS를 중심으로 연결된 계열군과 예스코를 중심으로 연결된 계열군, E1을 중심으로 연결된 계열군 등 크게 3개의 계열군으로 구성됐다. ㈜LS는 구자열 회장이 3.27%, 구자홍 회장 2.83%, 구자은 사장 4.02% 등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명예회장 직계 가문별로 엇비슷한 지분을 보유해 일가족 전체가 33.43%를 보유하고 있다.
㈜LS 계열군은 LS산전 46%, LS전선 86.95%, LS-Nikko동제련 50.09% 등을 보유하고 있다. LS산전은 LS메카피온(60%), LS파워세미텍(53.6%), LS사우타(90%), LS메탈(100%), 트리노테크놀로지(66.7%) 등이 계열사의 대주주다.
LS전선은 JS전선(69.9 %), 지씨아이(98.2%), 알루텍(99.53%), 코스페이스(99.86%), 파운텍(100 %) 등을 거느리고 있다. 대주주 일가족이 100% 보유한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가 2005년 설립됐는데, 이 회사는 그룹에서 생산하는 금속 및 비금속 제품 판매와 재료 구매를 대행하는 사실상의 MRO(기업용 소모품 및 산업용 자재)기업이다.
구자은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예스코는 한성(65%), 예스코서비스(100%), 대한가스기기(69.8%), 예스코에너지 LLC.(100%), 은산탱크터미널(24%)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성은 구자철 회장이 지분 35%를 보유한 대주주이며, 계열사로는 한성피씨건설(100%)과 리앤에스(99.4%), 한성플랜지(93.1%), 우성지앤티(96.67%) 등이 있다.
E1은 LS네트웍스 지분 83.3% 등 물류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으며, 구자홍 회장 등 일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가온전선은 위더스 지분 79.4%를 소유하고 있다. (주)LS가 100% 지분을 출자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캐스코(50%), 대성전기공업(100%), 농가온평택(100%), 농가온경주(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구자용 회장 등 대주주 일가족이 70.89%로 대주주인 LS자산운용은 한성이 6.70%를 공동 출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