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국 라이프테크 대표 “내 집 같은 마음으로 주택관리 힘써요”

입력 2013-11-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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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임대관리업 선두주자… 노하우 전수 책 출간도

“국내 주택임대관리는 외국에 비해 걸음마 단계입니다. 그래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죠.”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주택임대관리 업계에 이정표 같은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주택임대관리 회사 라이프테크의 박승국(46) 대표이사다.

주택임대관리 회사란 건물주로부터 주택의 임대차 및 유지보수, 청소관리, 주차관리 등의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회사를 말한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설계사무소에서 근무하던 박 대표는 2002년 라이프테크를 설립했다. 국내에서는 주택임대관리업의 개념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이다.

때문에 사업 초반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관련 제도는커녕 참고할 만한 선례도 없었다. 그러나 임대인의 입장에서 업무를 하고 임차인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부단히 노력한 끝에 현재 강남·서초 일대 1200가구 이상의 주택을 관리하는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박 대표는 “과거에는 내 집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자체를 꺼려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주택관리를 신경 쓸 시간에 다른 일에 매진하고 싶어하는 젊은 건물주부터 편안한 노후생활을 즐기려는 고령층까지 고객의 폭이 넓어졌다”며 주택임대관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전체 임대주택의 80%가 주택임대관리를 위탁할 만큼 기업형 주택임대관리가 활성화돼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세라는 특수한 제도가 있어 매월 임대료 및 관리수수료를 내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상황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고, 점차 전세가 월세·반전세로 전환되는 추세다. 수년 새 1∼2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따라서 주택임대관리업 역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정부 정책도 호의적이다. 정부는 주택임대관리를 활성화해 민간주택 공급을 늘려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주택임대관리업 제도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주택임대관리업은 부동산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박 대표는 주택임대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거두려는 건물주는 물론 본인처럼 주택임대관리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사업을 시작할 이들에게 그동안 축적해온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결심했다. 이를 체계화하기 위해 올 들어 ‘퍼펙트 원룸투자’, ‘퍼펙트 주택임대관리’라는 두 권의 책을 발간했다.

그는 “국내 주택임대관리 시장과 관련한 책 한 권 없이 외국 사례에만 의존하는 현실에서 우리 상황에 맞는 주택임대관리 지식을 체계화해 알리고 싶었다”고 책을 펴낸 계기를 설명했다.

한편 박 대표는 기업형 주택임대관리 시대가 본격화되려면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주택임대관리업자의 권리를 보다 강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주택법 개정안 통과 이후 나온 시행령은 의무만 잔뜩 규정해 놓았을 뿐 실질적 혜택은 턱없이 부족하다. 앞으로 10여개 회사들과 협회를 구성해 업계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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