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봉 보험개발원장 “보험료 해외 유출 막는다”

입력 2013-11-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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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사업계획에 종보·손보 중심 자체 요율 검토

▲김수봉 신임 보험개발원장. 사진제공 보험개발원
김수봉 신임 보험개발원장이 보험료 해외 유출을 막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내 보험사가 재보험을 드는 해외 출재보험의 수지 적자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보험사는 재보험을 들때 자체 요율이 없어 해외 재보험사가 제시하는 요율을 따라가기만 하는 실정이다. 김 원장은 국내 보험사가 직접 자체 요율을 산출할 수 있는 통계 근거를 보험개발원이 마련해 국부 유출을 막겠다는 포부다.

4일 취임사에서 김 신임 원장은 “보험사의 자체 요율 산출능력 제고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개발원이 참조위험률 산출을 확대하거나 필요통계를 집적·제공해 보험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보험개발원이 보유한 대량의 통계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정보가 보험요율 산출, 상품개발, 리스크관리 등의 분야에서 활용가치가 높은 보험산업의 중요한‘인프라’라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정보를 활용한 실효성 있는 보험 인수 및 보험금 지급 심사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보험사기 방지기법을 고도화하는 등 보험 정보의 효율적 이용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올해 말까지 보험사의 자체 요율을 위한 통계 근거 만들기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내년 사업계획에 종합보험, 일반 손해보험 중심으로 자체 요율을 위한 통계 근거 만들기에 나선다. 화재·해상보험과 같이 규모가 큰 것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출재보험에서 관련 통계, 근거 요율이 없어 국내 보험사의 협상력이 현저하게 낮았다”며 “자체 요율을 통해 해외로 과도하게 빠져나가는 보험료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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