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들의 3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외국인 매수세에서 외국인 매도세로 돌아섰지만 이는 단기적 현상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코스피 2000선 지지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수출증가율이 크게 늘어나면서 4분기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바, 주가의 긍정적 방향을 기대할 수 있다.
◇뉴욕증시, 양적완화 축소 리스크 감소= 뉴욕증시는 4일 경제지표 개선세에 양적완화 축소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상승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와 3분기 경제성장률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 속에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3.57포인트(0.15%) 오른 1만5639.12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55포인트(0.37%) 상승한 3936.59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29포인트(0.36%) 오른 1767.93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고위인사의 양적완화 관련 발언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블라드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물가상승률이 낮아서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양적완화 유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매도, 단기적 현상 가능성= 5일 코스피는 반등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는 실적 쇼크에 의한 영향으로 단기적 쇼크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일 외국인은 1800억원 규모의 매도를 보이며 8월 중순 이후 지속된 매수 우위기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3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일 우리금융이 실적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은 IT섹터를 제외한 시장전반에 대한 매도를 기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및 수급적 측면에서 지수의 20일선이 이탈했다”며 “외국인 수급의 약화로 단기 저점 확인이 불가피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리적 측면에서는 이익전망 하향이 장기화되면서 시장참여자, 특히 국내 투자자의 투자심리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조정압력이 클 것으로 보지 않으며 2000선 지지에 대한 기대는 유효할 전망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박정우 연구원은 “국내 경기회복은 지난 주 수출증가율이 콘 폭으로 늘어나면서 확인됐고 ISM제조업 지수의 신규조문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4분기 수출 반등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금은 실제 경기회복에 올라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간조정을 경기민감주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개별종목이 부담스럽다면 코스피 레버리지도 훌륭햔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