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강소기업이 답이다]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 “사람에 대한 신뢰가 곧 일이다”

입력 2013-11-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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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대한 열정 최우선시… 중졸 출신 30년 근속직원 현장연구소장 선임하기도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바이오스마트 본사에서 경제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인권 기자 bink7119@

“일도 결국 사람을 통해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자그마한 체구로 10여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은 경영철학에 대한 질문에 짧지만 명료하게 답했다.

지난달 31일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바이오스마트 본사에서 만난 박 회장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경영 마인드에 대해 얘기해 나갔다.

박 회장은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자동차 타이어 도매업을 시작으로 ‘사업’이란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숱한 위기와 성공을 넘나들며 터득한 경험에 비춰볼 때 그는 긍정적인 사고와 사람을 중시하는 마음가짐이 기업인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박 회장은 ‘M&A의 귀재’라고 불릴 만큼 쓰러져 가는 회사를 인수해도 수년 내에 건재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올해 옴니시스템과 합병한 카드회사 ‘이너렉스’도 인수 당시 적자회사였지만 1년 내에 흑자로 전환시켰고, 지금은 매출 200억~300억원의 기업으로 키웠다.

박 회장은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2013년 10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일도 사람을 통해 푸는 것이고, 그 사람에 대한 믿음, 신뢰가 중요하다”며 사람을 대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설명했다.

“사람을 보는 눈은 타고 났다”고 웃으며 말하는 박 회장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

중학교만 졸업하고 바이오스마트에서 30년 넘게 일한 직원을 바이오스마트 현장연구소 소장으로 선임한 것도 일에 대한 그 사람의 열정을 무엇보다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의 이 같은 경영방식은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졌다. 그가 회장으로 몸 담고 있는 옴니시스템은 최근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함께 일하게 됐다.

이미 ISS(아이소프트스톤)그룹과 함께 중국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여기에 화웨이가 동참한 것이다. 옴니시스템은 열악한 외부 환경을 극복하고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매출 400억~500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회장은 “내가 상대방을 중요시 여기면 상대방 또한 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사람에게 신뢰를 주고, 받기 위해서는 많은 애착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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