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밀알 빅런처] ‘작은 벤처’ 씨 뿌려 세계무대 우뚝 설 앱 개발자 키운다

입력 2013-11-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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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에코노베이션, ‘아키텍트’ 매년 30개팀 선발… 매달 2시간 멘토들과 사업진행 상담

▲KT가 벤처 양성을 위해 설립한 에코노베이션(Econovation) 우면센터. 이곳에는 앱 개발을 위한 모든 도구가 비치돼 있고 교육, 워크숍, 홍보 등 다양한 콘텐츠까지 총제적으로 지원한다. 에코노베이션센터는 글로벌 수준의 앱 개발자 3000명을 양성할 목표로 2010년 우면센터와 선릉센터를 설립, 이듬해 서초 센처를 오픈했다.
‘배를 만들어 바다에 띄운다.’

진수란 의미의 ‘런칭(launching)’이 갖는 원래의 뜻이다.

대기업이 유망 스타트업들을 키워 세계 무대로 내보내는 이른바 될성부른 신생 벤처 ‘빅런처(Big Launcher)’가 벤처 생태계의 꿈나무로 떠오르고 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네이버 등 대기업들이 상생을 모토로 내건 스타트업 보모 역할의 빅런처 프로젝트.

정부 정책에 발맞춰 KT, 네이버는 물론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사 및 포털들이 준비된 스타트업, 빅런처 발굴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이들이 벤처산업 생태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회성 투자가 아닌 1:1 멘토링과 지속적인 경영자문, 글로벌 지원까지 주요 대기업들은 배를 만드는 데 직접 참여, 배를 바다 위에 띄우는 데까지 돕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하나둘 유망주자로 떠오르면서 창조경제 벤처 생태계의 희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창조경제와 상생, 유망 스타트업의 보모 역할을 하고 있는 빅런처 인큐베이팅 상생 현장을 집중 소개한다.

숲으로 둘러싸인 쾌적한 분위기의 서울 우면동 소재 KT 연구개발센터 내 연구동.

이곳 4층에 위치한 공간은 다른 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무지 분주하다.

록클럽에서나 봄직한 요란한 차림의 젊은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맹렬히 자판을 두드린다. 부스스한 머리를 한 몇몇 사람들은 회의실에서 난상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책을 열심히 뒤지다가도 박수를 쳐대며 다시 사무실로 뛰어 들어가는 사람도 보인다.

바로 KT가 운영하는 앱개발 지원센터인 ‘에코노베이션(Econovation)’센터다.

센터에 들어서면 젊고 뜨거운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바로 창조경제의 용광로 같은 곳이다.

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은 끝없는 토론과 고민, 실험을 주저하지 않는다.

2010년부터 빅런처에 꾸준히 투자해온 KT는 뜬구름으로 여겨졌던 정부의 창조경제에 실질적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개발자들이여, 아이디어만 들고 오라 = KT의 에코노베이션센터는 글로벌 수준 앱 개발자 3000명 양성 구축을 목표로 2010년 6월 9일 제1센터(우면)를 열었다. 같은해 8월말 제2센터(선릉), 이듬해 8월 31일 제3센터(서초)를 오픈했다.

이곳에는 개발자를 위해 거의 모든 걸 갖춰 놓고 있다.

예약만 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1인 개발실을 비롯해 개발한 앱을 시험할 수 있도록 모든 종류의 스마트 기기를 비치했다.

기본적인 사무 도구는 물론이고 휴게실, 회의실, 수면실, 세미나룸를 갖추고 있다. KT 연구동에 있는 각종 부대시설 역시 맘껏 이용할 수 있다.

앱을 개발하고 있는 입주기업 케이앤플래닛 박천권 대표는 “어떤 면에서는 KT 직원들보다 더 나은 조건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만 들고왔다가 소위 ‘대박’을 낸 케이스도 있다. 대표적 업체가 리토스다.

에코노베이션센터에서 창업해 여전히 센터에 상주하며 사업을 진행 중인 리토스는 2011년부터 KT와 올레톡 2.0, 올레레코드업, 지니(Genie)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급성장했다.

◇에코노베이션의 진짜 힘은 KT만의 사업 지원 콘텐츠 = 센터를 이용하는 개발자들은 “에코노베이션의 진짜 힘은 KT만의 탄탄한 사업 지원 프로그램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센터는 ‘아키텍트’라는 빅런처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년 각종 심사를 통해 선발된 30개 팀의 빅런처들은 1년 동안 KT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다.

센터는 아키텍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기수에게 매달 2시간씩 멘토들과 개발 및 사업 진행과 관련한 상담을 한다.

멘토들은 오픈 OS(아이폰,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앱 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사업 컨설팅을 비롯해 개발자들의 기획과 마케팅에 필요한 주요 시장 정보와 통계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달 2박3일 일정으로 개발자 워크숍을 개최, 다양한 교육과 함께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전문가 그룹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곳에서 인연을 맺은 개발자들이 뭉쳐서 진행한 프로젝트도 상당수 있다.

워크숍에서는 늘 앱 개발 출시 발표가 아닌, 시장에 어떻게 접근하고 비즈니스 모델로 키울지에 대한 실전 마케팅이 제시된다.

개발된 앱 홍보도 탄탄하다.

앱 마케팅에서는 올라오는 앱 가운데 매달 베스트 앱을 선정, 올레마켓의 특정 공간에 노출해준다. 또한 개발자들의 공모전 수상 및 해외시장 진입 성공 등 앱 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도 함께 게재된다.

◇일반인도 와서 개발하세요 = KT는 일반인 개발자를 위해서도 에코노베이션센터의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아키텍트 프로그램에 속한 기수가 아니더라도 예약만 하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1인 개발실을 운영 중이다. 1인 개발실이라고 해도 이곳에서 만난 개발자끼리 팀을 꾸려 아키텍트 프로그램에 지원한 사례가 있을 만큼 다양한 온·오프라인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있다.

대표적인 게 스마트 스쿨이다.

KT는 ‘모바일 창업 벤처로의 성공 가능성 향상 지원’ 및 ‘모바일 앱 생태계 활성화’ 유도를 위해 스마트스쿨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스마트 스쿨에서는 모바일 분야 현업 최고의 강사진이 실무중심형 모바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스마트스쿨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면 에코노베이션 아키텍트 프로그램 지원 시 가점을 부여하고 국내 모바일 유료 콘퍼런스 초정장 발송(연1회 이상), 멤버십 대상의 분기별 무료 세미나 및 콘퍼런스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T 에코노베이션센터는 오늘도 창조경제의 최일선에서 미래의 글로벌 챔피언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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