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대규모 물량 보호예수 해제…오버행 우려

입력 2013-11-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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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제넥신이 오는 16일 지분율 18%에 달하는 주식이 보호예수에서 풀리게 되면서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게 됐다. 이에 잠재 매도 물량에 따른 부담을 뜻하는 오버행(Overhang)에 대한 우려가 예상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넥신은 오는 16일 116만2000주가 의무보호예수 대상에서 해제된다. 해당 주식은 제넥신의 전체 발행주식수 624만5478주에서 18.60%를 차지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제넥신의 보호예수 사유가 ‘전매제한 의제모집에 따른 보호예수’라는 점이다. 전매제한 의제모집이란 50인 미만으로부터 증권을 모집하면서 발행증권을 보호예수하는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의무를 면제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들 물량은 일반적으로 보호예수에서 풀리면서 대거 시장에 상장되고 있다.

특히 제넥신의 주가가 최근 급상승해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질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넥신의 주가는 1년 전 1만5000원 선에서 움직였으나 지난 1일 종가 기준 2만4200원을 나타냈다. 1년 만에 주당 1만원 가량 주식가치가 올랐다.

또 제넥신의 주요 주주 지분 보유량이 낮다는 점도 오보행 이슈를 한 몫 거든다. 제넥신은 최대주주인 성영철 대표와 그의 특수관계자 총 지분이 지난 8월 기준 23.80%(152만1928주) 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지난달 18일 나우일본테크놀로지투자펀드 1호가 제넥신 보유주식 12만주를 시간외매도하면서 지분율이 8.04%에서 4.56%로 줄어들었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이 늘어난 가운데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 주식도 기다리고 있어 오버행 우려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제넥신은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로 주요 신약 개발 제품 라인으로 지속형 항체융합단백질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유전자 및 줄기세포치료제 제품군으로 크게 3가지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4억4200만원 가량을, 당기순손실 3,2억2200만원 가량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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