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25ㆍ정관장ㆍ사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보미는 2일 일본 지바현의 모리나가 다카다키 골프장(파72ㆍ6652야드)에서 열린 히구치 히사코ㆍ모리나가 제과 웨이더 레이디스(총상금 7000만엔ㆍ7억5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개를 보태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로써 이보미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안선주(26ㆍ10언더파 206타)를 5타차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한 타차 2위로 출발한 핫도리 마유(25)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첫 홀을 파로 막은 이보미와 동타를 이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미는 자신만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3번홀(파3ㆍ372야드) 첫 버디를 시작으로 5번홀(파5ㆍ523야드)부터 7번홀(파4ㆍ409야드)까지 연속 버디로 성공시키며 다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후반에는 이보미의 압도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12번홀(파5ㆍ503야드)에서 다시 한 타를 줄였고, 16번홀(파4ㆍ400야드)과 17번홀(파3ㆍ181야드)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9월 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 코니카 미놀타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장식한 이보미는 이로써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한국선수 JLPGA투어 9번째 우승을 장식했다. 우승상금은 1260만엔(1억3000만원)으로 상금랭킹도 6위(7033만엔)로 올라섰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핫도리 마유는 이븐파를 쳐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9위에 만족했다.
신지애(25ㆍ미래에셋)는 3언더파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나리(28)는 6언더파 210타로 공동 9위, 강수연(37)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1위에 만족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 전미정(31ㆍ진로재팬)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6위다.
이보미는 “전반기에는 스윙과 클럽을 교체하면서 적응을 못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루틴을 바꾸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보미는 또 “핫도리 마유 선수가 첫 홀부터 버디를 쳤지만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언더파만 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3승은 하고 싶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우선 상금랭킹은 5위 안에는 꼭 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보미는 8일부터 열리는 미즈노 클래식에는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