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끝까지 간 한국시리즈

입력 2013-11-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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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세 탄 삼성…한풀 꺾인 두산, 오늘 7차전 선발 장원삼·유희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삼성 박한이.

올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결국 최종전인 7차전에서 결정된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채태인과 박한이의 홈런포를 앞세워 원정팀 두산을 6-2로 물리쳤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3패 동률을 이룬 양팀은 7차전을 통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가린다.

삼성은 5,6차전을 통해 타선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특히 채태인은 5,6차전에서 연달아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박한이는 5차전에서 8회 2타점 결승타를 터뜨린데 이어 6차전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6차전 승리의 원동력 중 하나로 이들의 홈런포를 꼽았다. “채태인과 박한이의 홈런이 대단했다”고 밝힌 류 감독은 이어 “불펜 투수들이 최강의 실력을 보였다”고 덧붙이며 불펜 투수들이 두산의 타선을 잘 막아낸 것을 또 하나의 승리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6차전에서 삼성은 총 9명의 투수들을 동원해 두산 타선을 2점으로 묶었다. 불펜의 호투가 없었다면 승리하기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다.

반면 두산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삼성이 1승 3패에서 극적으로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린 반면 두산으로서는 다 잡은 시리즈가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6차전 경기 후 “마음에도 없던 7차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7차전에서는)이원석, 오재원 등 가용 가능한 인원을 총동원 할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김 감독은 “홈런이 나올 때 주자가 없었던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언급하며 나름대로 패인을 분석했다. 실제로 두산은 최준석이 6차전에서 홈런을 기록했지만 솔로홈런이었다. 최준석은 한국시리즈에서 친 3개의 홈런을 포함해 준플레이오프부터 총 6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모두 솔로홈런이었다.

7차전은 1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벌어진다. 삼성은 장원삼, 두산은 유희관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삼성이 심리적으로 연승을 거둔데다 타선까지 살아나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항상 불리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여기까지 왔다”는 김진욱 감독의 말처럼 정규시즌 4위에서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 온 두산 역시 잃을 것이 없는 한국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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