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두산 최준석(사진=뉴시스)
삼성은 채태인과 박한이가 각각 2점 및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팀이 뽑아낸 6점 중 5점을 홈런으로 만들어 냈다. 두산은 2점 중 1점을 역시 홈런으로 뽑았다. 홈런의 주인공은 최준석이었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 장외로 날아간 홈런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부터 이날 경기까지 총 6개째 홈런일 정도로 가공할 장타력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한 최준석이었다. 포스트시즌 6개의 홈런은 전 두산 소속 타이론 우즈가 가지고 있는 6개와 타이기록이다.
6차전까지 최준석은 한국시리즈에서만 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6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에 홈런 1개와 볼넷 1개를 얻었다. 두산은 이날 2회와 3회 연달아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최준석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기록한 3개의 홈런이 모두 솔로홈런이었음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두산이다. 최준석 앞에 주자가 모여 있었다면 더 큰 폭으로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지만 기대대로 되지 않았다.
7차전에서도 최준석의 본능이 살아난다면 두산의 7차전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터진 3개의 홈런을 포함해 포스트시즌에서 터진 총 6개의 홈런과 마찬가지로 모두 솔로포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앞선 타자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