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자원, 최대주주 실보스틸로 변경 왜?

입력 2013-10-31 07:52수정 2013-10-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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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스크랩 전문기업인 자원의 최대주주가 실보스틸로 변경됐다. 해외로부터 철스크랩을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는 실보는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자원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원은 이날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에 따라 최대주주가 기존 강진수 회장 외 8명에서 (주)실보 외 2명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실보의 유상증자 주금 납입에 따른 것이다. 지난 15일 자원은 실보를 대상으로 신주 1760만주를 발행하는 13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날 실보가 주금 납입을 마침에 따라 지분 28.0%를 취득해 자원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미 자원은 15일 유상증자 결정과 함께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실보의 한승두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상태다. 이에 따라 자원의 대표이사였던 강진수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기존 공동 대표였던 강진수 회장과 서재석 사장은 각각 지분 8.08% 7.70%를 보유한 상태로 서 사장은 해외사업부문 사장으로 보직을 옮겨 아시아 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증과 최대주주 변경으로 자원은 재무건정성 개선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원은 지난해 말 별도기준 매출액 1821억원, 당기순손실 139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 414%, 미처리결손금은 83억원에 달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자원측 관계자는 “실보와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조달로 부채비율이 400%대에서 200% 대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무분야의 시너지도 주목된다. 두 기업은 각각 국내와 해외 철스크랩을 주로 담당하고 있지만 주요 고객사는 포스코 등 제철 제강사라는 점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한편 실보스틸은 철강재 수입 판매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3360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김형선 대표이사가 지분 47.4% 보유한 최대주주다. 철·비철금속 제조 판매사인 모아스틸을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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