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재보선] 새누리 완승… 서청원 원내입성에 與 지각변동 예고

입력 2013-10-3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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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30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 2곳 모두에서 새누리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향후 정국 구도와 여야 내부 역학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기 화성갑에서 당선되면서 7선 고지에 올랐다. 경북 포항남·울릉에선 박명재 후보가 당선되면서 새누리당 의석은 153석에서 155석으로 늘었다.

서 전 대표의 원내 입성으로 당장 여권 내 권력지형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향후 당권은 서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 최경환 원내대표의 3강 구도로 짜여질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 안팎에선 서 전 대표가 김ㆍ최 의원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원로자문 그룹인 ‘7인회’에 속했던 인물로 알려진 데다 대선에서 적극적으로 뛴 만큼 당내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당정청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홍원 국무총리, 서청원 전 대표가 ‘삼각체제’를 구축해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진인 서 전 대표가 당청간 가교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서 전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서 정치권 안팎에선 다양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서 후보의 선수를 고려했을 때 19대 하반기 국회의장을 목표로 할 것이라는 관측과 시기를 조율해서 당권을 다시 쥐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화성갑의 공천 과정에서 서 후보의 비리전력과 관련해 당 내부에서 반발 기류가 터져 나온 것을 볼 때, 당분간은 낮은 자세로 지역구 챙기기에 매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화성갑은 오후 11시 현재 81.0%가 개표된 가운데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는 63.2%의 득표율로 28.7%를 얻은 민주당 오일용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또 포항남·울릉에선 82.9%가 개표된 가운데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가 78.9%의 득표율로 18.3%를 얻은 민주당 허대만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새누리당 후보가 2곳 모두에서 승리하면서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새누리당이 여기서 자만할 게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심단결해 겸손하게 야당과 함께 국정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자축했다.

반면,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이기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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