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내 점수는 99점… 내년에도 10승 이상”

입력 2013-10-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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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메이저리그 LA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노시훈 기자 nsh@

“99점을 주겠다.”

29일 오후 6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류현진(26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이 같은 말로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평가했다. “첫해부터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기록들을 많이 세웠고 무엇보다 큰 부상 없이 1년 잘 치렀다는 게 아주 좋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류현진은 올시즌 큰 부상 없이 선발투수 로테이션을 거의 지켰고 30경기를 소화했다.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을 제외하면 부상과 부진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지킨 선수가 없을 정도였다. 19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탈삼진은 154개를 기록했다. 특히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돼 현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첫 승을 했을 때와 첫 완봉승을 거뒀을 때 그리고 포스트시즌(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이라고 언급했다. 이례적이었던 포스팅 금액의 부담을 털어내는 순간이었다. 다저스는 그를 영입할 때 쓴 6200만 달러(약 660억원)를 몸값으로 지불했다.

내년 시즌 그의 목표는 10승이다. 류현진은 “매년 했던 대로 아프지 않고 10승 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에도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류현진은 통역 마틴 김과 친형 현수씨, 매니지먼트사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전승훈 이사와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200~300여 명의 취재진과 팬들의 환영에 상기된 얼굴이었다. 이 와중에도 지난 1월 23일 출국 당시 했던 말을 기억하며 반겨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류현진은 “출국하기 전에 많은 분이 나와 주셔서 귀국할 때도 많은 팬이 와줬으면 했는데 그 약속 지켜준 팬들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는 간단한 귀국 인터뷰를 진행한 후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리는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떠났다.

류현진은 11월 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시즌을 마친 소감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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