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D-1, 새누리-민주 막바지 ‘안간힘’

입력 2013-10-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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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강한 여당후보’ 강조…野 ‘朴정권 견제론’ 부각

10·30 재·보궐선거 하루 전인 29일 여야는 마지막까지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막바지 총력공세에 나섰다. 여야 후보들은 이날 출근인사부터 시작해 저녁 늦게 마지막 유세까지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날 여야 지도부가 총 출동한 가운데 여당 후보들은 ‘힘 있는 집권여당의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지역발전의 적임자를 선택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야당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등을 거론하며 박근혜정부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감종반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공천한 두 명의 후보에 대해 “지역경제를 살릴 강한 집권여당 후보”라며 “저도 지역발전 뒷받침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입법ㆍ예산 반영에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변화를 원하는 화성ㆍ포항 시민이 투표장으로 향할 때, 박 대통령을 스타디움(야구 경기장)이 아닌 아고라(여론의 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며 정치현안에 대해 침묵한 채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 이벤트에 나선 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선거 전 마지막 날인만큼 여야 각 후보 진영에서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경기 화성갑의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 측은 “이 선거는 박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가 아니라 대통령 헐뜯기, 국정 발목잡기를 하는 야당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민주당의 공세를 깎아내렸다.

같은 지역구의 민주당 오일용 후보 측은 기초연금 공약 수정, 국가기관의 대통령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가며 “유권자들께서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에 대해 선거를 통해 따끔한 일침을 가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른 싸움터인 포항 남ㆍ울릉 지역에서도 같은 양상이 펼쳐졌다. 민주당 허대만 후보 측은 “새누리당 텃밭 지역에서 야당 의원이 한번쯤 당선돼야 새누리당을 견제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독주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당인 새누리당의 박명재 후보는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달라는 호소로 맞섰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분수령이 되는 선거”라며 “유권자의 소중한 한표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새누리당의 정국 주도권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각 당의 지도부도 총출동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화성갑에서 이병석 국회 부의장과 이철우 경북도당위원장은 포항 남ㆍ울릉 유세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에서도 김한길 대표, 손학규 상임고문, 정세균 상임고문, 문재인 의원 등이 화성갑과 포항 남ㆍ울릉의 선거운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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