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무한도전 프로, 중간에 광고 들어간다

입력 2013-10-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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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지상파·종편 중간광고 허용 포함한 방송광고정책 개선 안건 연말에 발표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와 종합편성 채널에 중간광고를 사실상 허용키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간광고 도입 허용은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채널A, JTBC, TV조선, MBN 등 종편에서도 꾸준히 제기해 왔지만 시청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10년 이상 끌어온 사안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방통위 이경재 위원장은 29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광고시장 활성화 모색’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간광고를 허용을 포함한 다양한 방송광고시장 개선 방안을 올 연말 내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방통위 내부에서는 지상파 중간광고에 대한 세부실행계획을 이미 마련한 것으로 이투데이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에따라 정부가 지상파 중간광고를 전격 허용키로 내부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TV시청도중 광고를 봐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비난여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정책은 국민 정서상 광범위한 사회적인 합의를 도출한 이후 논의해야 한다는 당초의 입장을 뒤집은 것이라 역풍을 맞을 공산도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간담회는 방통위가 지금까지 미뤄왔던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여부에 대해 광고업계 관계자들에게 확답을 주고, 허용 시기와 범위를 논의하는 자리로 알려져 왔다.

이날 이 위원장은 광고시장 침체의 주된 원인으로 작아진 광고시장 규모를 지적하고 광고시장 규모 확대를 위해 광고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안을 올 연말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간광고 허용은 청와대와의 교감을 통해 진작부터 추진해온 사안”이라며 “이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중간광고에 대한 방통위의 명확한 방침을 통보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중간광고는 예능프로그램에 우선 적용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드라마는 차후에 적용할 것”이라며 “일단은 예능 프로그램에 먼저 도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방통위의 이번 방침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상파가 중간광고를 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알고 있는 국민조차 많지 않다”면서 “20년 가까이 끌어온 사안을 제대로된 토론 한 번 없이 진행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이순동 광고협회장, 이정치 광고주협회장, 안건희 광고산업협회장, 우원길 방송협회장, 양휘부 케이블TV협회장, 이종원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김이환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장 등 광고 관련 단체장들과 이경재 방통위원장 및 방통위 방송광고정책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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