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우리운용 전망 … 저평가 매력 여전 외국인 매수 지속
국내외 시장 전문가들이 외국인 매수세가 향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9일 마칼라 마르쿠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글로벌 경제 리서치팀 전무는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우려 이후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이동중인데,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 곳이 바로 한국”이라며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유지된다면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급격히 이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시에테제네랄증권은 올해 한국 경제가 2.6%, 내년에는 3.3%수준으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이날 동석한 오석태 한국SG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신흥국 보다는 선진국형 구조에 가깝다”면서 “한국의 펀더멘탈은 양호한 경제 성장률뿐만 아니라 경상수지,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때 탄탄하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으로 들어온 외국인 자금 역시 유동성 때문에 들어온 거품 성격 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아래 유입됐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한편 우리자산운용 운용 총괄(CIO) 김철범 전무도 29일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무는 “역사적으로 앞으로 2~3년 정도 증시는 긍정적이고, 내년 코스피 컨센서스 2300p이상을 돌파하는 대세 상승 국면이 도래 할 것”이라며 “통상 증시를 분석할때 유동성, 경제, 실적, 가치 등 4가지 요인을 분석하는데, 이 4가지 요소가 모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한동안 지속된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시장에서 위험자산에 속하는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현상까지 본격화 된 것도 증시에 호재라는 것.
김 전무는 “미국이 최근 3~4개월 전부터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시작됐고 우리나라에서도 앞서 1~2년 안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이 워낙 싸고 여기에 위험자산 선호 현상까지 나타난다면 외국인의 자금 유입은 오랜 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