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 94.7, 기준치 100 하회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전망치가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 100을 하회, 경기 회복세가 주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1월 전망치가 94.7로 한 달만에 다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고 29일 밝혔다.
전경련은 최근 수출 증가세 지속, 민간소비 개선, 설비투자 증가세 전환 등 경기 개선 조짐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에 따른 향후 수출 부담,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른 소비부진 우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폐쇄(셧다운) 여파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1월 BSI 전망치는 94.7로, 10월 101.1로 6개월만에 기준선을 넘긴 이후 한 달만에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 대기업들의 경기전망은 5월 99.8, 6월 97.2, 7월 90.7, 8월 92.7, 9월 94.4로 줄곧 부정적이었다가 10월 101.1로 반짝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내수와 수출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환율하락과 가계부채 증가세,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영향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10월 1일부터 16일간 지속되었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는 4분기 성장률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미국 정치권이 예산·부채 증액에 완전히 합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 초 동일한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9.1), 수출(98.5), 투자(96.3), 자금사정(95.2), 재고(106.0)*, 고용(96.7), 채산성(94.3) 등 모든 부분에서 부정적이었다.
김 팀장은 “지난 6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원-달러 환율은 엔저와 더불어 향후 기업의 채산성 측면에서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가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힌 만큼, 국회에 계류중인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들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