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찬 아시아중소기업협의회(ACSB) 초대 회장(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은 2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아시아중소기업대회 개최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중소기업의 시선이 한국을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9일부터 닷새동안 진행되는 아시아중소기업대회는 ACSB가 발족된 후 열리는 첫 행사인 만큼 그 의미가 깊다. 더욱이 ACSB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김 회장의 역할은 막중하다.
김 회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13개국의 중소기업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한국의 중소기업 성장모멘텀도 모색할 계획이다. 그는 “국내 경제는 글로벌화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글로벌화하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갈라파고스’를 극복해 낼수 있는 모멘텀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라파고스란 내부적인 것을 중시해 외부의 것을 배척하다가 결국 고립되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일본에서는 고도성장을 쫓지 못하고 도태된 중소기업을 지칭하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김 회장은 “1996년도에 일본의 고도성장을 못따라간 일본 내 중소기업 15만개가 망했다”며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글로벌화에 뒤쳐지고 있는 만큼 극복방안을 이번 아시아중소기업대회를 통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나온 아시아 중소기업 성장 사례들을 엮어 백서로 발간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학술지이며 인용지수가 높은 ‘JSBM’을 통해 아시아 중소기업의 베스트 사례들을 모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며 “출판물을 통해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회 아시아중소기업대회에는 미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3개국에서 48명의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방한해 행사에 참여한다. 해외 참석자를 포함해 약 600여명이 아시아중소기업대회를 빛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창조경제와 중소기업 비전-아시아화 및 글로벌화’로 ▲창조경제와 중소기업 역할 ▲중소기업 혁신과 글로벌화 ▲아시아 중소기업과 글로벌 역량에 대해서 논의하게 된다. 올해 행사는 중소기업연구원 창립 20주년 기념식과 한-일 중소기업 민관협력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자리도 함께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