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 비계열사 상장사 지분투자 분석] 11. LG·LG전자

입력 2013-10-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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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평가익 176억… LG전자, 일감몰아주기 367억 매출상반기 26억6900만원 평가손 LG, LS산전에 260억 평가익

LG와 LG전자는 방계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전자가 투자하고 있는 LIG ADP는 평가이익을 내고 있었지만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지원하고 있는 매출액이 투자 이익보다 6배 이상 큰 것으로 집계됐다. LG와 LG전자는 비계열사 상장사에 투자해 지금까지 누적평가 이익 176억200만원을 실현했다. 올 상반기에는 26억69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LG는 LS산전 단 한 곳에 투자 중이다. LS산전은 LS그룹의 계열사다. LS그룹은 LG그룹의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세 동생들인 구태희, 구평희, 구두희씨가 2003년 LG의 계열 분리시 독립해 설립한 기업이다.

LG는 2003년 LS산전이 독립할 당시 영업을 위해 69만주(2%)를 134억6400만원에 취득했다. 현재 누적평가 이익 260억83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기말잔액 장부가액 394만4700만원, 기초잔액 장부가액 463억1000만원으로 상반기에는 67억6300만원의 평가 손실을 냈다.

LG전자는 LIG ADP 주식을 2001년 ‘영업’을 목적으로 130만여주(6%)를 7500만원에 취득했다. 누적평가 이익은 62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LIG ADP는 2001년 설립된 기업이다. 처음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이란 회사였다가 2010년 현 상호로 변경했다. 현재 LCD, OLED, LED 등 평판 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LIG ADP는 기초잔액 장부가 32억9400만원, 기말잔액 장부가 62억9100만원으로 상반기 평가 이익은 29억9700만원이다.

LIG그룹은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방계회사다.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LIG ADP 매출의 61%는 LG그룹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LIG ADP의 올 상반기 매출액 690억원 중 LG전자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은 367억원, LG디스플레이는 84억원에 이른다. LG전자가 LIG ADP 주식에 투자하고 있지만 몰아주고 있는 매출액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또 LG전자는 나라엠앤디에 투자하고 있었다. LG전자는 해당 주식을 2009년 8억1200만원에 178만여주(13%)를 취득했다. 나라엠앤디는 1999년 2월 LG전자의 금형공장을 분리해 설립된 업체다. 주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모바일 전화, 생활용품 등의 금형 제작과 오토 미션(auto mission)·모터 코어(motor core)·열교환기 등의 부품 양산에 주력하고 있다.

나라엠앤디의 기초잔액 장부가액은 43억3800만원, 기말잔액 장부가액은 54억3500만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0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2009년 이래 누적평가 이익은 46억23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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