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 유지 위해 새 시장 진출해야”
애플이 성장을 위해서는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CNN머니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베르의 안단 아마드 애널리스트는 지난 25일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아서 레빈슨 애플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애플이 자동차산업으로 이동하면 스마트폰과 다른 모바일기기에서 유지될 수 없었던 매출 성장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테슬라를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하면 미국 자동차산업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이동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드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강한 브랜드와 그동안 산업 변화를 이끌었던 과거를 보면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하는 것은 말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마드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와 비슷하다고 표현하고 잡스가 떠난 뒤 애플의 혁신이 예전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와의 파트너십으로 애플의 혁신이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마드는 애플이 창조적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 사업을 통해 현재와 같은 ‘비정상적인’ 마진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날 회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분기 매출총이익률이 36.5∼3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집계한 평균치는 38%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올들어 400% 가까이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주가는 혁신을 잃었다는 우려에 2012년 9월 기록한 최고점에서 2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