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밴쿠버 홈페이지)
이날 경기는 사전에 이미 이영표의 현역 은퇴 경기가 될 것임을 알렸고 구단은 떠나는 그를 위해 입장권에 그의 얼굴을 그려 넣는 것은 물론 임시 주장 완장도 채웠다. 동료들 역시 그의 은퇴를 아쉬워하며 그의 마지막 경기를 아쉬움 속에 축하해줬다. 특히 까밀로는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이영표에게 공을 들고 달려가 무릎을 꿇는 감동적인 퍼포먼스도 연출했다.
감독은 그에게 풀타임을 소화시키는 대신 경기 종료 직전 교체를 지시하면서 관중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진 이영표는 “마지막 경기를 뛰었지만 행복하다”고 말하며 “어렸을 때부터 상상해왔던 그런 은퇴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말을 잇던 도중 흐르는 눈물 때문에 잠시 말을 중단하기도 해 안타까움이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