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MBC 인력구조 불균형 심화…개선 필요”

입력 2013-10-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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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MBC)의 국장 직급은 10년 전 보다 7배, 부국장은 5배 증가한 반면, 사원은 감소하는 등 인력구조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28일 국정감사에서 “2012년 말 기준으로 차장대우 이상 직급(국장, 부국장, 부장, 부장대우, 차장, 차장대우)의 인원이 977명으로 전체의 70.7%를 차지한 반면 일반 사원은 405명으로 29.3%에 불과하다”며 “차장대우 이상 직급의 숫자가 일반사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역피라미드’형 인력구조”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최고위 직급에 해당하는 국장의 경우 전년도인 2011년 45명에서 77명으로 71.7% 증가했으며, 부국장의 경우에도 155명에서 162명으로 4.5% 증가했다.

MBC 인력구조의 불균형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전체 총원 1328명 가운데 차장대우 이상은 747명으로 56.2%, 일반사원은 581명으로 43.8%였다.

2001년에 비해 2012년에 차장대우 이상은 14.5% 증가한 반면, 일반사원은 감소했다.

특히 국장은 2001년 10명에서 7배 이상 증가했고, 부국장은 32명에서 5배 이상 증가했다.

부장도 47명에서 173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부장대우는 157명에서 164명으로 7명 증가했다.

반면 하위직급에 해당하는 차장은 242명에서 173명으로 69명 감소했으며, 차장대우는 259명에서 228명으로 31명 감소했다.

한편 MBC의 경우 업무별 인력분포에 있어 관리행정직의 비중이 타 방송사보다 높은 반면 기술직 인원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간한 ‘2012 방송산업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MBC는 전체 방송사 종사자 2023명 가운데 관리행정직이 374명으로 18.4%를 차지했다.

반면 KBS는 4830명 가운데 7.8%인 379명으로 MBC의 절반 이하였으며, SBS는 872명 가운데 16%인 132명으로 MBC보다 낮았다.

반대로 기술직의 경우 KBS는 1199명으로 무려 24.8%를 차지했고, SBS는 84명으로 9.6%로 나타난 반면, MBC는 73명으로 3.6%에 불과했다.

아울러 계약직과 용역직 등 전체 방송사 종사자의 수를 비교해보면 MBC가 SBS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 역시 불균형한 대목으로 지적된다.

방송문화진흥회는 2012년 MBC 경영평가에서 “2012년 SBS의 방송광고 매출이 MBC의 동 매출과 거의 유사하고 전체 매출액도 MBC 매출의 80% 정도”라며 “SBS와 비교할 때 MBC는 과다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민희 의원은 “현재의 직급체계를 개선하는 등 MBC는 인력구조를 쇄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역 피라미드 형태의 인력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MBC 경영진은 해결방안을 시급히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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