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면세점의 독점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민주당 홍종학 의원이 관세청으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롯데, 신라 두 기업의 면세점 매출이 전체 시장 매출액의 81.4%를 차지하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면세점 시장이 2008년 3조원에서 지난해 6조원으로 급성장한 배경에 롯데와 신라 두 재벌 기업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재벌기업을 포함한 면세점 대기업의 성장은 2008년부터 4년간 총 140.7%(롯데 133.6%, 신라 190.2%)를 달성한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42.4%가 오히려 감소했다.
면세점 시장에서 기업규모별 비중 역시 중소기업과 공기업이 2008년도에는 27.4% 비중을 차지한 반면 지난해에는 13.6%로 감소했다. 중소·중견기업의 경우는 같은기간 13.6%에서 3.9%로 급감했다.
홍 의원은 “국가에 의해 특허권이 부여되는 면세점 시장은 중소기업을 보호 육성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제대로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