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특성화대학 공동 기술지주회사 설립 추진

입력 2013-10-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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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등 4개 과기특성화대학은 과기특성화대학 연구성과사업화 전문회사(가칭)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과기특성화대학은 지난 5월 연구개발성과가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과기특성화대학 기술사업화 선도모델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후속조치로 ‘과기특성화대학 공동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4개 과기특성화대학은 공동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최종 출자규모 등에 합의하고 ‘과기특성화대학 공동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협약’체결을 완료했다.

과기특성화대학은 연간 총 연구비 3800억 원 이상 규모의 연구개발을 통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기술료 수입은 연 66억 원 정도이며, 평균 연구개발생산성이 1.75%로 미국 대학의 연구개발생산성(평균 3.38%)과 격차를 보여 왔다.

이번에 설립이 추진되는 공동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과기특성화대학은 그 동안의 기술 이전 중심의 사업화 방식에서 탈피해 직접 기술벤처를 탄생시키고 전문적인 보육과 인수합병, 기업공개까지 지원해 손쉬운 기술벤처 창업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또한 과기특성화대학 보유기술에 대한 수요가 있는 기업들이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원하는 기술을 이전 받거나,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과기특성화대학 기술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 창구 역할도 할 예정이다.

4개 과기특성화대학 공동 기술지주회사의 초기 출자금은 총 140억 원으로, 각 대학에서 분담하여 5년 간 순차적으로 출자할 계획이다.

과기특성화대학들은 공동 기술지주회사을 설립할 경우 자금, 인력 운영 등의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영 안정성을 꾀할 수 있고, 각 대학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여러 기술을 융·복합해 대형 기술사업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래부는 출자금을 민간 벤처캐피탈 투자의 사각지대에 있는 초기 기술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이는 연간 3800억원 규모의 과기특성화대학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는 과기특성화대학 공동의 기술사업화 추진을 위해 기존에 설립된 자체 기술지주회사와 공동 기술지주회사 간의 긴밀한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의 기술지주회사의 경우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이 1964년부터 ‘YISSUM’을 운영해 연매출 20억달러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의 ‘GU Holding’, 중국 칭화대학의 ‘칭화지주유한공사’, 미국 시카고대학의 ‘ARCH Development co.’ 등에서 대학의 기술사업화를 위해 기술지주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도 26개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설립되어 운영 중이다. 미래부와 과기특성화대학은 현재 운영 중인 공동 기술지주회사 설립위원회를 통해 연내에 과기특성화대학 공동 기술지주회사 설립 방안을 확정하고, 2014년1월 CEO 선정을 거쳐 같은해 3월 중에 기술지주회사를 설립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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