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시장 위축… 회전율, 금융위기 이후 최저

입력 2013-10-28 08:04수정 2013-10-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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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과 동양 사태 여파로 투자심리 급격 위축

금리하락과 동양그룹 부실채권 사태의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회사채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금융위기 이후 5년 만에 회사채 회전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회사채(장외) 거래대금은 10조8581억원이었으며 발행잔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회전율은 평균 4.83%로 조사됐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 직후 2008년 10월의 3.36% 이후로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회사채 회전율은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매월 5∼7% 수준을 꾸준히 유지해왔으나대를 이달엔 4%대로 내려 앉았다.

국채 시장도 거래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월 국채 회전율은 40.16%에 불과해 올해 들어 9월까지 5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회사채를 비롯한 채권거래가 한산한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지연되면서 채권 금리가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5~6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지만에,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가 하락(채권값 상승)하자 기관의 매수세가 확연히 줄어든 것이다.

특히 최근 웅진에 이어 STX, 동양그룹 등 중견 기업들이 잇달아 무너지면서 신인도가 낮은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점도 회사채 거래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회사채는 유통뿐 아니라 발행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5조4232억원으로 지난 9월의 6조9699억원보다 22.2% 감소했다. 상환액을 감안한 순 발행액도 2조518억원으로 9월보다 27.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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